서희
김누누란 시인분의 초대로…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뭐라고 인터뷰까지 씩이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아뇨 커피 써서 안마셔요커피나 술이나 다 안하는 거 같아요 쓴 것을 못견딤 제 책상 앞에 앉습니다 검은색의 하루종일 앉아있을 때도 있고… 그렇네요 음 이건 좀 오래 생각하고 싶은데… 저는 제가 당당해지길 기다리고 있어요 살아가다보면 과거와 미랠 과다섭취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과잉섭취를 그만두고싶고 그만둘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근데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어릴적 막연하게 당연히 서른 즈음에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.. 그렇습니다 저는 앉아있는 걸 좋아해요 서있는 것도 누워있는 것도 앉아있는 것의 적당함이 없으니까 전 앉아있는 자세라고 대답할래요 ㅋㅋㅋ 옛날에 처음 오프를 가진 친구가 저를 바지로 알아봤다고 한 적이 있는데, 그때 입었던 바지가 아직도 최애 바지예요 약간 보랏빛 돌고 문양이 있는 나팔 바지 같은.. 그 바지가 좋아요 그걸 입으면 그냥 조금 당당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인터뷰는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질문이 자유로운 만큼 대답도 자유로워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 점이 약간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재밌어요 요즘은 정말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어요. 그래도 조금은 풀려나가고 있어서 삶은 고여있지 않구나 싶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