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누누

수록 시집 · 여가생활

코미디의 끝자락과 즐거운 도형들

농담이 붕괴 되던 날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 오후가 없는 일요일에 코미디언들은 웃기지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사람들은  코미디가 끝나면 코미디언들이 큰 슬픔에 젖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바랐지만  코미디언들은 그렇게까지 슬프진 않았고 그렇게 슬프진 않았는데 그렇게 슬프진 않았지만 그냥 한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농담이 붕괴 되고 하루가 더 지났는데  출근할 사람은 출근을 하고 조깅할 사람은 조깅을 했다 코미디언들은 그냥 가만히 있다